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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기

ttoogi 2023. 1. 6. 21:02

혼자 5박 6일 하와이 여행간 후기

지나가는 사람이 알로하-! 한마디만 해도 움찔한다. 전도할 때 외국인들이 됐다그러면 바로 뒤돌아야겠다.

숙소가 방음이 안돼서 무섭다. 8층이었지만 배란다 문이 잠기지 않는 방식(?)이다. 사울을 피해 도망친 와중에도 감사찬양을 했던 다윗이 새삼 용감하고 믿음이 큼을 느꼈다.

계획없이 와서 돌아다녀도 다 좋았는데 동행자와 안맞으면 손절은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이 느리다. 유심 사서 데이터 무제한이라 구글맵으로 길찾는거 자주했는데 정말 느렸다. 빠른편인데 한국이 더 빠른편이라 느리게 느껴졌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생각보다 긴팔이 필요하다.

혼자가니까 식당에서 다양하게 못시켜서 아쉽다.

혼자다니니까 자연스러운 모습 찍어줄 사람 없어서 아쉽다. 외국인은 사진에 진심이지 않다.

한국어가 생각보다 반갑지 않다. 트롤리버스 줄 서는데  앞 뒤 모두 한국인 가족이었는데 애기들은 기다리면서 장난치고 부모님은 주의주고 할머니는 부모님한테 한소리하고.. 이때가 제일 기빨려서 한국어 안들렸으면 싶었다.

현지인들 대부분 ENFP인 것 같다. 트롤리버스기사님 쉴새없이 설명해주시고 말걸고 음악틀면서 부연설명하셨다. 다이아몬드헤드 갈때는 앞자리 탔지만 돌아올때는 같은 기사님이셔서 뒷자리로 갔다.

밤에 못돌아다녀서 아쉽다. 둘 이상 다니면 누군가 바로 신고는 해줄텐데 혼자는 아무도 챙겨주지 않을테니 일몰시간지나면 거의 바로 귀가한듯 하다. 평소에 테이큰 영화나 그알같은거 많이봐서 희한한 상상력이 풍부하여 혼자 공포감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