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주저리

라이트 라이팅(가벼운 글쓰기)

ttoogi 2022. 8. 24. 22:25

2022.08.26 금
제목: 스피닝
왜: 오운완해서 ㅋㅋ
지난주 코로나 격리로 스피닝을 오랜만에 했다. 근육이 다 빠져서 스피닝 서서 잘 타지도 못할 것 같아 걱정했다. 우려와는 다르게 서서 잘 탔고 허벅지 땡김도 많이 못 느꼈다. 오히려 에너지가 넘쳤다. 예상 밖이었던 건 흥겨운 스피닝 후 쿨다운 스트레칭하며 더 뻣뻣함을 느낀 것이었다. 이상근과 햄스트링이 수축되었는지 평소보다 가동범위가 작았다.
스피닝 잘 타고 스트레칭때 뻣뻣했던걸 보니 근육이 뭉치려는 힘이 더 강한가보다. 앞벅지 근육은 커져야좋고 다리뒤쪽은 뻣뻣해서는 안되는 것이 내 몸을 더 균형있게 한다. 몸과 마음과 영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도록 해야겠다.

2022.08.25.
제목: 빈말
왜: 기분은 좋아서
지난번 회의 때 팀장님의 모습은 나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을 심어줬다. 오늘 리뷰에서 팀장님은 내가 정리를 잘한다고 말씀하셨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시험 중이신건가 싶었다. 그렇다면 시험 결과 오케이ㅋㅋ 마음 속으로 춤추며 돈버는 글쓰기 수강신청했다.


2022.08.24.
제목: 네이밍
왜: 이름에 관한 생각이 들게 하는 일이 여러번 발생.

요즘 주로 소스 분석을 하는 업무를 한다. 요구사항이 작성된 문서와 소프트웨어로 실체화된 소스코드를 번갈아보기도 한다. 문서에 나온 이름이 소스에 변수명이나 함수명으로 그대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분석한 함수는 문서에 없는 이름이라 소스를 보며 로직을 파악한다. 흐름을 보고 문서를 보니 매칭되는 것을 찾을 수 있었지만 이름이 왜 이런가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한두개가 아니다. 어떤 변수는 스펠링이 틀리게 작성되어서 검색도 안된다. 남이 읽을 때 함수이름, 변수이름만 보아도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도록 네이밍을 해야한다. 엄청 어렵다.
소스를 분석하다가 웹 관련 기술이 나와서 구글링을 했다. no-cache 라는 속성값인데, 이름만 봐서는 캐싱처리를 안할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한 뜻은 캐시가 유효한지 매번 서버에 요청한다는 것이다. 그게 그거긴 하다. 정의된 설명에 맞게 이름을 짓는다면 all-request? 그렇게 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직접 생각하려하니 no-cache가 괜찮다. ㅋㅋㅋ 어떤 사람은 no-cache 값 이름을 잘못 지은 것 같다고 하지만, 1996년에 발표된 HTTP 기술에서 사용하는 이름을 지금 바꿀수는 없다. 이미 약속된 것이다.
창세기에서는 아담이 생물에 이름을 지었다고 나온다. 다섯번 넘게 읽었던 복음의 기초 1과 원고 중에는 '아담이 이름을 짓는것을 보아선 IQ 가 높았을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측한다'고 나와있다. 읽으면서도 정확히 이해는 안되었지만 오늘 네이밍에 대해 생각하다가 그래서 아담이 똑똑했었을것이라고 추측하는 원고일부에 공감이 된다. 소스코드에 사용되는 이름, 기술을 표현할 때 쓰는 이름, 심지어 필명, 영어이름까지도 네이밍은 보통 작업이 아니다.
네이밍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부터 언급하려니 어렵다. 잘된 네이밍은 무엇일까? 직관적이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설득되는 것이어야 한다. 많은 이들과의 약속된 값이니 이름을 잘 지어야한다. 트위터, 쏘카가 잘 지어진 이름 같다. 짧고 받침이 없고 입에 잘 붙는 듯하다. 변수명부터 의미있게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